My Own Journey

주6일 운동

Stacy K 2024. 11. 11. 09:59

어릴 때부터 등산이나 테니스, 배드민턴 등 활동적인 걸 좋아했던 나는 성인이 되어 요가나 크로스핏 등 다른 운동 종목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바쁘다는 핑계로 쉴 때도 있었지만 운동에 본격적으로 재미를 붙이기 시작하며 7월부터는 거의 매일 운동을 했다. 기록을 찾아보니 헬스장 입장 내역은 3개월 내역만 확인할 수 있는데 정말 거의 매일 갔던 것 같다.

 

10월부터는 유산소와 근력을 짧은 시간에 고강도로 할 수 있는 서킷트레이닝을 시작했다. 이전보다 훨씬 체력이 좋아진 게 체감이 될 정도로 운동 효과를 보고 있는데, 요즘은 운동을 더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든다. 본업은 영어 강사이면서 운동을 취미로 시작했는데, 본업보다 더 진심을 다하는 것 같아 약간의 죄책감(?) 같은 게 들 때도 있다. 

 

우연히 접한 유튜브 짐종국 채널 영상에서 가수 김종국이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단지 영상을 볼 뿐인데 왠지 모르게 운동 욕구가 피어올랐다. 100kg가 넘어가는 무게를 얼굴을 찡그리며 들어 올리는 걸 보면 '저 정도는 고문 아니냐' 싶으면서 내 근육이 아픈 느낌이 들기까지 했지만 이상하게 빠져들었다. 정말 묘하다.

 

근육통을 느껴본 사람이라면 이해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꼭 근육통이 있다고 운동을 잘한 것은 아니라지만 운동 후 다음날 아침 약간의 움직임에도 근육이 뻐근하고 저릿할 때 그렇게 짜릿하지 않을 수 없다. 이렇게 헬창이 되어 가는 건가 싶었지만 어감이 좀 강해서 그렇지 헬창이 꼭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다. 바디라인이 선명해지며 팔, 다리 그리고 복부가 단단해지는 걸 보면 적잖은 성취감도 느껴진다. 

 

요즘 운동하는 센터에서는 코치님들이 내가 운동하는 모습을 촬영해 주신다. 처음 내 동작을 3인칭의 시점에서 보게 되었을 때는 많이 낯설었다. 그런데 확실히 내가 거울로 내 모습을 보며 운동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었다. 내가 스스로 동작을 볼 때는 정확한 자세인 것 같지만 영상 속 나는 공중에서 허우적대는 풍선인형 같았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100세까지 운동을 하겠다는 마음으로 천천히 부상 없이 행복하게 운동을 할 생각이다! 

 


오늘 11월 11일 빼빼로데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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