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는데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이라는 일본인 작가가 쓴 휴먼 판타지 소설이 눈에 들어왔다. 솔직히 책 표지만으로도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뻔히 보였다. 사고로 한순간 운명을 다한 사람들을 다시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주는 뭐 그런 내용이지 않을까...하며 잠시 동안 망설였다. 하지만 책 후기와 평점에 눈을 돌린 순간 줏대 없는 내 마음이 흔들리고 말았다. 전자책을 모아둔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기 시작하며 평점에 좌지우지되는 나의 간사한 내면을 발견했지만 다수에게 인정받은 데는 이유가 있을 거라며 또 한 번 합리화 해본다. "저는 이번 사고로 사랑하는 약혼자를 잃었습니다. 당신들은 그 사람의 목숨만 앗아간 게 아닙니다. 그 사람의 미래까지 빼앗아갔습니다. 그리고 미래를 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