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3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 무라세 다케시

개인적으로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는데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이라는 일본인 작가가 쓴 휴먼 판타지 소설이 눈에 들어왔다. 솔직히 책 표지만으로도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뻔히 보였다. 사고로 한순간 운명을 다한 사람들을 다시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주는 뭐 그런 내용이지 않을까...하며 잠시 동안 망설였다. 하지만 책 후기와 평점에 눈을 돌린 순간 줏대 없는 내 마음이 흔들리고 말았다. 전자책을 모아둔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기 시작하며 평점에 좌지우지되는 나의 간사한 내면을 발견했지만 다수에게 인정받은 데는 이유가 있을 거라며 또 한 번 합리화 해본다.   "저는 이번 사고로 사랑하는 약혼자를 잃었습니다. 당신들은 그 사람의 목숨만 앗아간 게 아닙니다. 그 사람의 미래까지 빼앗아갔습니다. 그리고 미래를 빼..

Book Review 2024.10.29

시대예보 : 호명사회 / 송길영

하루하루 급변하는 사회속에서 많은 이들이 자신만의 본진을 찾고 각자의 자리에서 맹렬히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합니다. 책에서는 시뮬레이션 과잉과 상호경쟁의 인플레이션을 겪으며 모두가 지쳐가는 이 때 나만의 길을 찾고 저마다의 고유성을 잃지 않는 것이 우리가 가져야 할 용기이자 지혜라 말합니다. 책을 통해 '세상에 불릴 나의 이름이 무엇인가?' 스스로 질문을 해보며 조직과 관계에서 벗어나 온전히 나는 누구인지, 이를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유동화는 한 곳의 조직에 자신을 평생 의탁할 수 없다는 생각이 퍼져 나가면서 삶의 유동성이 빨라지는 현상입니다....극소화는 모든 것을 혼자 할 수 있을 만큼 기술의 발전 속도가 빨라지고 연결성이 조밀해지며 타인에게 부탁할 필요가 줄어드..

Book Review 2024.10.24

오십, 나는 재미있게 살기로 했다 / 이서원

아직 33년 밖에 살지 않은 나에게 50이라는 숫자는 멀지만 가까운, 가까운 듯 먼, 언젠가 내가 꼭 거쳐야 하는 시간으로 'inevitable'(필수불가결) 단어를 떠오르게 만든다. 책 제목을 보며 짧은 순간, 오십이라는 숫자에 닿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난과 역경 그리고 환희와 희열의 순간들이 펼쳐질까 미래의 스테시를 상상하게 되었다. '재미있게 살기로 했다'가 왠지 모를 안도감을 주며 나보다 오십이라는 숫자에 먼저 도달한 사람의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에 부푼 기대감을 안고 책을 열었다.   "사람은 혼자 왔다가 혼자 살다가 혼자 떠나는 외로운 존재다. 그런 존재가 경험하는 외로움은 필연적이지만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외로움은 괴로움이 될 수도, 즐거움이나 충만함이 될 수도 있다." "깊이 되돌아..

Book Review 2024.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