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Own Journey

지금이 좋다.

Stacy K 2024. 11. 16. 11:45

지난 6개월 내 인생에 변화가 많았다. 일일이 설명할 수는 없지만 결론적으로 이제 더이상 인간관계 속 쓸데없는 감정 낭비를 하지 않아도 되고 누가 봐도 안 될 일을 붙잡고 삽질하지 않아도 된다. 잡생각이 비집고 들어오려 할 때면 운동을 하고 책을 읽으며 내 감정을 글로 써보기도 한다. 온갖 부정적인 스트레스 요인이 모두 사라지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가득 차오르기 시작하는데 이 기분이 꽤 좋다.

 

힘들었던 지난 날들을 떠올리며 혹여나 다르게 행동했다면 결과가 달랐을까 하지만 바보같은 생각이다. 'If it's meant to be, it will be' 라는 말처럼 일어날 일은 결국은 일어나게 되어있다. 물 흐르듯 살기로 했다. 모래 한 움큼을 아무리 꽉 쥐어도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모래알까지 내가 막을 수는 없는 일이다. 내 손을 떠난 일은 쿨하게 놓아주자.

 

감정이라는 건 파도와 같아서 순식간에 쓸려갈 정도로 몰려왔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잔잔해진다. 큰 파도가 한 번 휩쓸고 간 지금 내 마음은 아주 고요하다. 아 물론 직장에서 적잖은 스트레스가 있지만 이제는 그 스트레스가 퇴근 후에 집까지 따라오지 않는다. 그냥 그 순간 CRAP 작게 외치고 다시 내 할 일을 하면 된다. 나이가 들어서 인지 이제 사소한 일에는 크게 마음을 쓰지 않는다. 큰일에 쓸 에너지를 아껴두기 위해 작은 일에 굳이 내 에너지를 낭비하고 싶지 않다.

 

이전에는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게 중요하다 생각했고 그렇게 살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스스로에게 애써 긍정적인 마음을 강요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마음이 점점 지쳐간 것 같다. 부정적인 삶의 반대가 꼭 긍정적인 삶은 아닌 것 같다. 부정적이지 않은 삶 정도면 괜찮다. 그러다 긍정적인 기분이 들 때면 그 기분을 온전히 만끽하면 된다. 스테시 이제 숨 좀 쉬고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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