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Own Journey

월요병이 뭐죠

Stacy K 2024. 11. 18. 21:12

내가 다니는 트레이닝 센터는 주말에 쉰다. 그래도 토요일은 10시에 딱 한 타임만 열리는데, 이번에는 일정이 있어서 가지 못했다. 주5일 운동으로 만족하지 못한 나는 어제(일요일) 저녁 잠에 들기 전에 "드디어 내일 운동을 가는구나" 하며 설레며 잠에 들었다. 그리고 오늘 아침, 눈을 뜨고 창문을 열려고 다가갔는데 커튼을 걷을 뿐인데 찬기운이 바로 느껴진다. 겨울이 진짜 왔나보다.

 

운동 가방을 챙기고 집에서 나왔는데 정말 춥다. 하지만 춥다는 생각도 잠시, 내 머릿 속에는 '이따 운동 끝나고 나오면 덥겠지?' 서킷 트레이닝을 시작하고 Afterburn이 무엇인지 바로 알게되었다. 운동은 끝났지만 내 몸은 계속 칼로리를 태우고 있어 열기가 꺼지지 않는다. 운동을 끝나고 나올 때 약간의 뻐근함과 상쾌함의 공존이 너무 좋다.

 

주말 이틀을 푹 쉬어서 그런지 오늘 몸이 가볍다. 특히 오늘은 오전 마지막 타임 수업을 갔는데 사람들이 별로 없다. 보통 오전은 7:30이 오후는 18:30이 가장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아주 쾌적한 환경에서 온몸이 땀으로 젖을 만큼 열심히 운동했다. 샤워까지 깔끔하게 한 후 센터밖을 나왔는데 춥다. 추운데 덥다. 아아를 한 잔 해야겠다는 생각에 카페로 향하는데 길에 있는 사람들은 두꺼운 패딩에 목도리까지 무장을 했다. 겉옷을 벗고 맨투맨 하나만 입고 땀이 송골송골 맺힌 나는 혼자 다른 계절을 걷고 있는 기분이다. 

 

처음 가본 카페인데 아메리카노 맛이 좋다. 내 지금이 좋아서 맛이 더 좋게 느껴지는 건지도 모른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한 주의 시작인 월요일에는 주말의 휴식에서 아직 헤어나오지 못해 월요병에 시달리곤 한다. 하지만 나는 오전에 운동하고 시간이 될 때는 카페에서 개인 블로그를 하며 오후 느즈막히 출근하다보니 월요병을 느낄 틈이 없다. 아침을 활기차게 시작하니 하루 종일 기분이 좋은 상태에 머물러 있다. 

 

하루의 시작이 좋으니 첫 주의 시작이 좋고 매월 시작이 좋다. 오늘, 월요일이 행복했으니 이번주 내내 행복할 것 같다. 내일 운동 갈 생각에 벌써부터 설렌다. Teacher로 수업을 하고 왔지만 저녁에는 Student의 입장으로 토론 수업 알차게 하고 바로 자야지! 

 

'My Own Journe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프고 바쁘고 풍성하고  (3) 2024.11.24
성공하는 건 쉽다.  (2) 2024.11.20
지금이 좋다.  (0) 2024.11.16
강박  (1) 2024.11.15
마음이 체한 것 같아요.  (8) 2024.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