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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6일 운동

어릴 때부터 등산이나 테니스, 배드민턴 등 활동적인 걸 좋아했던 나는 성인이 되어 요가나 크로스핏 등 다른 운동 종목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바쁘다는 핑계로 쉴 때도 있었지만 운동에 본격적으로 재미를 붙이기 시작하며 7월부터는 거의 매일 운동을 했다. 기록을 찾아보니 헬스장 입장 내역은 3개월 내역만 확인할 수 있는데 정말 거의 매일 갔던 것 같다. 10월부터는 유산소와 근력을 짧은 시간에 고강도로 할 수 있는 서킷트레이닝을 시작했다. 이전보다 훨씬 체력이 좋아진 게 체감이 될 정도로 운동 효과를 보고 있는데, 요즘은 운동을 더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든다. 본업은 영어 강사이면서 운동을 취미로 시작했는데, 본업보다 더 진심을 다하는 것 같아 약간의 죄책감(?) 같은 게 들 때도 있다.  우연히 접한 ..

My Own Journey 2024.11.11

1인 가구 한 달 생활비는 얼마일까?

며칠전 집주인으로부터 월세와 관리비를 올리겠다는 문자를 받았다. 카페나 식당은 물론이고 주기적으로 가는 네일샵도 재료 인상으로 서비스 가격을 올리겠다는 공지를 했다. 요즘 정말 월급 빼고 다 오르는 것 같다..😭 서울에서 자취를 하고 있는 입장에서 숨만 쉬어도 나가는 생활비를 생각하면 마치 마른 오징어에 즙을 짜내듯 짜내어지고 있는 기분이다. 사실 한국만 이런 상황은 아니기에 아직은(?) 한국을 떠날 생각까지 들진 않는다. 뉴스를 좀 찾아봤는데, 조금 오차가 있긴 할테지만 정말 폭등한 물가를 체감할 수 있었다. 2023년 9월 뉴스 내용에서 통계청 '통계프리즘'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액은 155만 1천원으로 나타났습니다. 1인 가구는 월세나 수도세, 전기세, 식료품 등 먹고사는데 ..

My Own Journey 2024.11.10

내가 운동하는 이유

보통 사람들이 운동을 하는 이유에는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다이어트를 위해, 재활을 위해 등등 개인마다 운동의 목적이 다를 것이다. 내가 운동을 하는 이유는 화(?)를 다스리기 위해서이다. 언뜻 들으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함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엄연히 따지면 조금 다르다. 한의학적 관점에서 스트레스는 인간의 몸에 신체적 정신적으로 자극을 주는 자연스러운 것으로 긴장감과 집중도를 향상시키는 등 좋게 해석될 수 있다. 반면, 화(병)는 '억울된 감정'을 내뿜지 못하고 일정기간 참으면서 나오는 것이라고 한다. 학생들에게 학습이라는 임무를 주고 수행 능력을 확인해야 하는 영어 강사인 나는 꼼수를 부리거나 수업에 제대로 임하지 않는 학생들을 보면 적잖은 불편감을 느낀다. 사실 강사들은 한 수업을 위해 수업 시간의..

My Own Journey 2024.11.09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 무라세 다케시

개인적으로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는데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이라는 일본인 작가가 쓴 휴먼 판타지 소설이 눈에 들어왔다. 솔직히 책 표지만으로도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뻔히 보였다. 사고로 한순간 운명을 다한 사람들을 다시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주는 뭐 그런 내용이지 않을까...하며 잠시 동안 망설였다. 하지만 책 후기와 평점에 눈을 돌린 순간 줏대 없는 내 마음이 흔들리고 말았다. 전자책을 모아둔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기 시작하며 평점에 좌지우지되는 나의 간사한 내면을 발견했지만 다수에게 인정받은 데는 이유가 있을 거라며 또 한 번 합리화 해본다.   "저는 이번 사고로 사랑하는 약혼자를 잃었습니다. 당신들은 그 사람의 목숨만 앗아간 게 아닙니다. 그 사람의 미래까지 빼앗아갔습니다. 그리고 미래를 빼..

Book Review 2024.10.29

시대예보 : 호명사회 / 송길영

하루하루 급변하는 사회속에서 많은 이들이 자신만의 본진을 찾고 각자의 자리에서 맹렬히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합니다. 책에서는 시뮬레이션 과잉과 상호경쟁의 인플레이션을 겪으며 모두가 지쳐가는 이 때 나만의 길을 찾고 저마다의 고유성을 잃지 않는 것이 우리가 가져야 할 용기이자 지혜라 말합니다. 책을 통해 '세상에 불릴 나의 이름이 무엇인가?' 스스로 질문을 해보며 조직과 관계에서 벗어나 온전히 나는 누구인지, 이를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유동화는 한 곳의 조직에 자신을 평생 의탁할 수 없다는 생각이 퍼져 나가면서 삶의 유동성이 빨라지는 현상입니다....극소화는 모든 것을 혼자 할 수 있을 만큼 기술의 발전 속도가 빨라지고 연결성이 조밀해지며 타인에게 부탁할 필요가 줄어드..

Book Review 2024.10.24

오십, 나는 재미있게 살기로 했다 / 이서원

아직 33년 밖에 살지 않은 나에게 50이라는 숫자는 멀지만 가까운, 가까운 듯 먼, 언젠가 내가 꼭 거쳐야 하는 시간으로 'inevitable'(필수불가결) 단어를 떠오르게 만든다. 책 제목을 보며 짧은 순간, 오십이라는 숫자에 닿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난과 역경 그리고 환희와 희열의 순간들이 펼쳐질까 미래의 스테시를 상상하게 되었다. '재미있게 살기로 했다'가 왠지 모를 안도감을 주며 나보다 오십이라는 숫자에 먼저 도달한 사람의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에 부푼 기대감을 안고 책을 열었다.   "사람은 혼자 왔다가 혼자 살다가 혼자 떠나는 외로운 존재다. 그런 존재가 경험하는 외로움은 필연적이지만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외로움은 괴로움이 될 수도, 즐거움이나 충만함이 될 수도 있다." "깊이 되돌아..

Book Review 2024.10.13

한국의 영어 교육

한국의 영어교육은 선생님 한 명이 다수의 학생들에게 지식을 주입하고 테스트 하는 다소 일방향적인 수업이 대부분이다. 뉴질랜드의 Language School에서 수업을 들었을 때 놀랐던 것 중 하나는, 학생들이 타겟 언어를 사용해 자신의 생각을 다른 친구들과 공유하며 자연스럽게 언어를 습득하도록 유도하는 것이였다. 그 당시 학생의 신분으로 수업에 참여했던 나는 속으로 '이게 무슨 수업이야, 그냥 옆 친구랑 영어로 대화하는 게 다잖아'  학생에게 생각할 기회를 주지 않고 가장 빠르게 정답을 찾는 것에만 치중하는 한국의 고등교육을 받고 자라온 나는 옆에 앉은 나와 비슷한 레벨 친구랑 떠드는 게 시간낭비라고만 생각했다. 내 옆에 친구가 틀린 문법을 사용하는데 고쳐주지 않는 선생님이 무능력하다고 까지 생각했었다...

My Own Journey 2024.10.10

아이는 아이다.

단어 테스트를 볼때면 항상 만점을 받으려 노력하고 숙제도 충실하게 해오는 Jack이라는 친구가 있다. 이전에 이 친구를 담당했던 선생님께 전해들은 이야기가 있는데 아이 엄마가 처음에는 숙제도 많이 내주고 빡세게 공부 시켜달라고 했는데, 정작 숙제를 많이 내줬더니 왜 이렇게 숙제가 많냐며 컴플레인을 걸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덧붙인 말이 아이가 수업시간에 쓸데없는 말을 많이하고 못되게 말하는 경향이 있으니 너무 받아주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 말을 듣고 나서는 '아 쉽지 않겠구나..'하며 솔직히 그 아이를 맡고싶지 않았다. 첫 수업을 하게 된 날, 첫 인사를 하고 수업을 전부 영어로 진행했다. 그 Jack이라는 친구 하나 때문에 어떤 농담도 받아주지 않을 생각으로 임했고 아니나 다를까 아이들은 조용히 수업에 ..

My Own Journey 2024.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