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20

자존감 지킴이

분기별 강사평가에서 좋은 코멘트를 가장 많이 받은 선생님으로 이름이 올랐다. 부끄럽지만 입꼬리가 광대를 지나 관자놀이까지 승천할 만큼 기쁜 건 당연한 사실이다. 지금까지 나 홀로 옳다고 믿어왔던 교육 철학과 그 방식이 진정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 같아 뿌듯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학생입장에서, 통상적으로 집이 학원과 거리가 멀어지면 새로운 학원으로 옮기기 마련인데, 왕복 한 시간이 넘는 곳으로 이사를 갔지만 내 수업을 듣겠다고 오는 학생이 있다. 처음에는 '굳이 왜?' 스스로 의문이 생겼지만 이번 강사평가에서 받은 코멘트를 통해 그 친구의 마음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등급을 나누어 줄 세우기를 좋아하는 한국 사회에서 인정을 받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칭찬에 그지없이 인색하고..

My Own Journey 2025.02.01

지나치게 낙관적이어도 괜찮다

헬스 PT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헬스장 6개월 이용권만 구입하려 했지만 기구 사용법도 배우고 내 몸과 체력에 대해 조금 더 전문적으로 관리받고 싶다는 생각에 PT를 등록하게 되었다. 총 10회를 등록했으나 4회차가 되는 날에 트레이너님이 추가 등록을 권유하셨는데, 절대 추가 등록은 하지 않겠다는 처음의 굳은 마음과는 다르게 차마 눈앞에서 권유하시는 걸 뿌리치지 못했고 그렇게 15회나 추가 등록하는 호구(?)가 되었다. 아예 모르는 사람이었다면 당연히 단칼에 거절했을 것이다. 그런데 네 번의 PT를 받았고 아직 6회나 남아있는 상황에 추가 등록을 거절하는 게 쉽진 않았다. 처음에는 단순히 영업을 당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호구 같은 나 자신에게 혀를 찼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PT를 시작하고 기구 사용에 ..

My Own Journey 2024.12.29

올해 가장 기뻤던 순간은?

11월 블로그 챌린지를 우연히 보고 시작한 챌린지, 총 21일 중 오블완 12일을 달성했다. 솔직히 최소 14일은 가뿐히 성공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일도 해야 하다고 운동도 해야 하고 취미생활도 하다 보니 블로그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았다. 하루는 글을 쓰려고 티스토리를 열었지만 하루 종일 가득 찬 내 일정에 에너지를 모두 쏟아버린 탓에 손가락을 움직이는 작은 움직임도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2일이라는 시간 동안 블로그를 완료했다는 게 뿌듯하다. 오블완 챌린지가 모두 끝이 나고 12월을 맞이해 티스토리에서 연말결산 캘린더를 제공했다. 다양한 주제들로 글을 쓸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투척해 주었으니 참고해 글을 써봐야지. 12월 1일인 오늘의 주제는 "올해 가장 기..

My Own Journey 2024.12.01

아프고 바쁘고 풍성하고

오늘 일요일까지 이번주는 정-말 바쁜 한 주였다. 일단 주7일 운동을 하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바로 체험단...유명 유튜버가 헬스장을 새로 오픈했다는 소식에 바로 신청을 했고 선정된 후에 필라테스도 가야한다는 걸 깨달았다. 우선 월-목은 내가 다니는 서킷트레이닝을 하고 금요일엔 PT를 받았다. 토요일에는 좀 쉬려고 했지만 헬스장으로 향했고 두시간 정도를 정말 시간가는 줄도 모르게 운동을 했다. 그리고 오늘(일요일)오전 근육통이 아주 심하게 왔고 필라테스를 예약한 과거의 내가 원망스러울 지경이었다. 하지만 내가 한 약속은 무조건 지켜야 하는 철칙으로 무거운 몸을 이끌고 문을 나섰다. 집에 돌아오니 오후 1시 정도 되었고 근육통에 시달려서 인지 배고픔도 느끼지 못했다. 밥은 먹어야 하는데 몸은 왜이렇게 무거..

My Own Journey 2024.11.24

성공하는 건 쉽다.

오늘 영상을 하나 봤는데, 그 영상에서 성공을 하는 것은 쉽다고 말했다. 단지, 남들이 하지 않는 것을 하면 된다고 한다. 가령, 모두가 자고 있을 새벽 시간에 일어나 운동을 하는 것, 퇴근 후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보는 시간에 책을 읽는 것 등 보통의 사람들이 귀찮아서 또는 힘들어서 빠르게 포기하는 것들을 하면 남들보다 앞서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성공 공식이라 보기는 어렵겠지만 어떤 의미에서 무얼 말하고자 하는지 조금은 알 것 같다. 운동을 한다고 꼭 성공을 하는 건 아니지만, 성공한 사람들의 하루 일과에는 운동이 빠지지 않는다. 무언가를 꾸준히 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데 운동을 하는 것은 더더욱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그만큼 높은 의지와 근성이 있다면 무엇을 하더라도 성공할 확률이 높지 않을까. ..

My Own Journey 2024.11.20

월요병이 뭐죠

내가 다니는 트레이닝 센터는 주말에 쉰다. 그래도 토요일은 10시에 딱 한 타임만 열리는데, 이번에는 일정이 있어서 가지 못했다. 주5일 운동으로 만족하지 못한 나는 어제(일요일) 저녁 잠에 들기 전에 "드디어 내일 운동을 가는구나" 하며 설레며 잠에 들었다. 그리고 오늘 아침, 눈을 뜨고 창문을 열려고 다가갔는데 커튼을 걷을 뿐인데 찬기운이 바로 느껴진다. 겨울이 진짜 왔나보다. 운동 가방을 챙기고 집에서 나왔는데 정말 춥다. 하지만 춥다는 생각도 잠시, 내 머릿 속에는 '이따 운동 끝나고 나오면 덥겠지?' 서킷 트레이닝을 시작하고 Afterburn이 무엇인지 바로 알게되었다. 운동은 끝났지만 내 몸은 계속 칼로리를 태우고 있어 열기가 꺼지지 않는다. 운동을 끝나고 나올 때 약간의 뻐근함과 상쾌함의 공..

My Own Journey 2024.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