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별 강사평가에서 좋은 코멘트를 가장 많이 받은 선생님으로 이름이 올랐다. 부끄럽지만 입꼬리가 광대를 지나 관자놀이까지 승천할 만큼 기쁜 건 당연한 사실이다. 지금까지 나 홀로 옳다고 믿어왔던 교육 철학과 그 방식이 진정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 같아 뿌듯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학생입장에서, 통상적으로 집이 학원과 거리가 멀어지면 새로운 학원으로 옮기기 마련인데, 왕복 한 시간이 넘는 곳으로 이사를 갔지만 내 수업을 듣겠다고 오는 학생이 있다. 처음에는 '굳이 왜?' 스스로 의문이 생겼지만 이번 강사평가에서 받은 코멘트를 통해 그 친구의 마음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등급을 나누어 줄 세우기를 좋아하는 한국 사회에서 인정을 받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칭찬에 그지없이 인색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