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7시에 눈을 떠서 7시 반 운동을 한 시간만 늦출까 잠깐 고민하지만 고민할 시간에 일어나서 준비하자는 생각으로 몸을 일으킨다. 양치를 하기 위해 치약을 짜며 '그래도 빠질 생각은 절대 안 하네' 운동을 향한 독한 내 모습에 피식 웃음이 나온다. 세수까지 마치고 나와 냉장고 문을 열어 차가운 물 한 모금 들이킨 후 운동화와 옷가지를 가방에 쑤셔 넣는다. 시간은 벌써 7시 17분을 가리키고 서둘러 집을 나선다. 코끝이 살짝 시린 걸 보니 이제 겨울이 오는구나. 운동복 위에 두꺼운 겉옷을 걸쳐야 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난 아직 준비가 안됐는데 벌써 와버린 겨울이 야속하지만 운동 후 뜨거워진 체온을 빠르게 식혀주기엔 냉장고 같은 차가운 기온이 포근하게 느껴지긴 하다. 오늘은 근력을 하는 날인..